6·2 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의 용인시장 후보 공천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각 정당의 용인시장 후보 공천이 지연됨에 따라 공천이 확정된 지방의원 후보들의 불만은 물론, 그동안 공천을 위해 준비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총 12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한나라당의 경우 최근 불거진 중앙당 공심위의 여성전략 공천지역 선정 논란과 추가공천 신청 접수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용인시장 후보는 여성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6·2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중 최소 2명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한다는 당 내부 지침 때문.
경기도당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단체장 후보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지역은 용인시와 여주군 2곳이며, 이날 오후까지 여성후보 추가공천 신청 마감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공천 레이스를 펼쳤던 후보들은 공천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이정문 전 용인시장의 경우 지난 26일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 및 타 정당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으며, 서정석 용인시장과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 박병우 전 민주평화통일 용인시 협의회장 등 다른 후보들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도 공심위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일정 등을 볼 때 이번 주 중반 경 후보공천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그러나 처인·기흥·수지 등 용인지역 현직 당·협 위원장들의 협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어, 용인시장 후보 공천은 결국 중앙당 공심위로 이관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이다. 당초 민주당 측은 예비후보들 간의 경선을 통해 후보 공천을 마무리 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민기 현 시의원과 장전형 전 중앙당 대변인, 임한수 한국청소년 운동연합 용인시지부장 등이 가세하며 당초 경선 계획이 번복되는 분위기다.
특히 선거일 35일 전인 지난 26일 현재까지 경선방식과 시기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선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도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선거일정 등을 볼 때 후보 경선은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 결정 및 무소속 출마자 등을 지켜본 후 전략공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우 이른바 눈치작전을 펼치는 것 같다”며 “일부 한나라당 후보들의 민주당 영입설 등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