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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전 시장, 민주당 입당

전략공천 Vs 경선, 공천 방식선정 ‘난항’
지방의원 공천후보, 시너지효과 기대 ‘환영’

이강우 기자  2010.05.08 13: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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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전 용인시장이 5일 오전 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입당 및 공천에 대한 당원 및 지방의원 공천 후보들 간의 이견이 상충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으며 당 사무총장이 이를 수리했다.


   
이 전 시장의 민주당 입당은 우제창 국회의원을 비롯한 용인지역 3개구 지역위원장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학민 전 한국 사학진흥재단 이사장과 등 기존 용인시장 예비후보 및 일부 당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어 용인시장 후보 공천방식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후보 면접을 받은 김민기 시의원 등 4명의 기존 후보군들 포함한 경선방식과 우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이 전 시장의 전략공천 의견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제창 국회의원 등 지역위원회 측은 도당의 면접에 대한 이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상무위원회 측이 지역위원장들과의 사전 조율 없이 면접을 강행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을 포함한 재 면접과 여론조사 경선, 전략공천 등 공천 방식을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후보자를 비롯한 지역 내 당원들의 입장도 찬반으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김 전 이사장 등 기존 시장 예비후보 및 일부 당원들은 “우 의원 등이 당 정체성도 없는 인사를 공천하려 한다”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현재 공천을 받은 대부분의 후보들은 이 전 시장의 입당 및 공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전 시장의 개인 지지층과 인지도 등을 볼 때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결과에 따라 이 전 시장 측 절대지지층의 표심 이동도 기대된다는 내부분석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공천 후보 A씨는 “용인지역 특성상 당 지지도 면에서 한나라당에 크게 뒤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전 시장의 입당은 당 전체 선거 분위기를 상승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지도부는 물론, 일반 당원들도 이 전 시장의 입당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라는 전언이다. 당 정체성 부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열세인 지역 내 민주당 세 확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도당 지도부 등은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 전 시장의 후보 공천까지는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용인시장 후보 공천방식의 경우 7일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최대한 논란을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정가는 민주당 시장 후보 공천 시점이 본 선거 등록 직전인 12일 경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나라당 후보 공천에 따라 전반적인 선거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내 이견 차등을 감안할 때 다음 주 중반경 후보공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한나라당 후보 공천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