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창단한 용인시청 축구팀이 숙명의 라이벌인 수원시청을 제압, 사상 첫 도민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 축구팀은 지난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체육대회 남자1부 결승전에서 그동안 도민체전 최강자로 군림해온 수원시청을 맞아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 팀은 A, B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예선전을 거쳐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도내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양 팀의 경기는 승리를 넘어 절대 질 수 없는 자존신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N 리그 경기를 진행 중인 양팀은 모두 도민체전을 위해 N리그 경기에 1.5군을 내보낼 만큼 치열한 신경전도 펼쳐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 모두 공격적인 엔트리 구성,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초반 용인시는 수원 선수들의 매서운 침투와 공격으로 근소하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15분 경 수원 수비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양 팀은 후반들어 공세를 강화했다. 결국 후반 8분 추정현 선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강명철 선수가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던 추정현 선수에게 넣어준 패스를 골로 연결시킨 것.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곧바로 공격수를 보강,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시 축구팀 정광석 감독은 “도민체전 우승도 기쁘지만 용인 축구인들의 소망이던 수원을 넘어섰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며 “앞으로 N 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지역 축구인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