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학규, “오세동 후보는 시민무시…아직 준비안된 인물 ‘반증’”
무소속 서정석, “국민배심원단이 근거없이 ‘공천 부적격’ 판정 했겠나?”
용인지역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연합, ‘용인시장 후보 초청토론’
용인신문사와 용인인터넷신문, 용인아이가 주최하고, 용인YMCA, 수지시민연대, 국제라이온스클럽 354-B지구, 용인청년회의소, 서용인 청년회의소가 주관한 6·2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지난 20일 행정타운 시 청사 전나무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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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사회는 용인신문 김종경 발행인이 맡았으며, 김형수 용인YMCA 사무부총장, 강성구 수지시민연대 공동대표, 한형희 용인라이온스클럽 국제분과위원장, 조성관 용인청년회의소 특우회장, 지성근 서용인 청년회의소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는 총 6개의 공통질문과 각 후보별 2개씩의 개별질문, 후보자 별 상호질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두 후보들은 정당공천제 등에 대해서는 비슷한 견해를 밝혔지만, 시 재정문제와 산업단지 부재 등 경제문제, 시민들의 시정 참여 등에 대해서는 보수와 진보성향의 이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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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을 비롯한 지역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0일 공식선거전 첫 날 개최한 6·2 지방선거 ‘용인시장 후보 초청토론회’ 가 한나라당 후보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토론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
김학규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유권자인 시민의 알 권리보다 중요한 것이 대체 무엇이냐”며 “한나라당 깃발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식의 오만한 논리에 편승하려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서정석 후보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면 어차피 김 후보와 오늘 토론회 자리에 서게 됐을 것”이라며 “(오 후보의 불참 이유가) 시민을 무시해서인지 아니면 준비가 안돼서인지 모르지만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이 도리 아닌가 생각한다”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서 후보에게 상호 질문을 통해 “한나라당 국민공천 배심원단이 오 후보의 공천 부적격을 판정했지만, 오 후보가 결국 공천됐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서 후보는 “법조인과 지식인 등 전문자로 구성된 국민 배심원단이 처음으로 도덕성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국민배심원단이 근거 없이 부적격 판정을 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공천을 받았지만, 과연 잘 매듭지어 질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이번 용인시장 후보 공천은 정당공천 폐해의 대표적 사례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 역시 김 후보에게 “김 후보는 용인 출신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정치·사회 활동을 펼쳐왔다”며 “고향 후배인 오 후보에 대한 견해를 가감없이 말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자리에 없는 사람을 자꾸 얘기하는 것이 송구하다”며 “오 후보와 본인의 차이점을 물은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배심원단의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 이번 공천 파행의 중심에 있는 특정 국회의원의 무소불위 권력행사로 공천을 받은 것”이라며 “본인만이 용인을 대표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영상은 본사와 용인인터넷 신문, 용인아이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통해 투표일 전날인 6월 1일까지 볼 수 있다.
한편, 한나라당 오세동 후보 측은 “선대위 방침상 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토론회 외에는 모두 불참키로 했다”며 당초 참석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번복, 불참을 통보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또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총선 모두 (지역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바 없다”며 “후보자 또한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론회 일정을 연기해도 방침상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