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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막 5장의 새로운 인생 시작”

인터뷰 | 용인시의회 의장 이종재

김종경 기자  2010.06.28 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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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5년간의 의정 활동을 마감하면서, 늘 떠난 자리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어머님의 가르침을 생각합니다” 최근 용인시의회 이종재(4선· 66세) 의장은 제5대 시의회를 마감함과 동시에 자신의 의정생활을 정리하느라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 의장은 “1995년부터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대과없이 떠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지역민들과 공직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이 의장은 용인시의회 역사상 의정활동을 가장 오랫동안 한 인물로 용인지방자치의 산증인이 된 셈이다. 그럼에도 늘 초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특별히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시의원 본분을 지키기 위해 생활정치현장에서 발로 뛰며 민원해결에 앞장서왔다. 실제 지역민원이 있을 경우엔 아무리 소소한 일이라도 밤낮 가리지 않았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크고 작은 공헌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출신인 이 의장은 한때,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남들처럼 제도권 학업의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결핍으로 느껴 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한학을 주경야독하며 부족한 지식과 지혜를 보태며 살아온 것 또한 큰 기쁨이었다고 말한다.

이 의장은 특히 “몇 년 전 세상을 떠나셨지만, 평생 남을 위해 살라하시던 노모의 가르침과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오늘 날의 저를 만드셨던 원초적 힘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 의장은 용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부의장, 한나라당 대표 등을 맡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며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그 바탕엔 젊은 시절의 해외경험과 한국도로공사 근무시절의 수많은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이 의장은 제6대 시의회 의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지방의회도 작은 정치판이지만, 국회와는 분명이 틀린 생활정치 현장임을 기억해달라”며 “지방자치의 본질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생을 당과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걸어온 인생이지만, 이제 인생의 4막5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