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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을 도웁시다

용인신문 기자  2001.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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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읍 풍덕천리에 사는 백옥봉(41·여)씨는 만성신부전증 말기환자다.
신장이식을 하기에는 병세가 너무 악화돼 이틀에 한번씩 신장투석을 해야만 하는 딱한 처지에 처해 있다.
더군다나 90년 수지로 이사오기 전까지 이혼한 남편과 함께 남부럽지 않게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온 그다.
그는 이제 빠듯한 살림살이에 초등교 6년의 딸과 3년의 아들내미 걱정에 피가 마른다.
2년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약간의 생활비를 제외하곤 이제 그가 가진 것이라곤 눈망울이 초롱한 자식들 둘 뿐이다.
병원에서도 포기한 그가 지금껏 필사적으로 삶을 지탱하는 이유는 피붙이에 대한 강한 모성애에 기인한다.
이런 백옥봉씨의 사연을 접한 수지신협에서는 백씨를 위해 지난 31일까지 성금을 마련했다. 백씨의 소원대로 딸과 아들의 학원수강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태다. 이틀에 한번씩 하는 신장투석에만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가는 형편에서 백씨는 자신보다는 자식들의 미래와 앞날이 걱정이다.
지난한 인생사의 저편으로 물러나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백씨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뼈가 으스러져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의 幌또?미소를 잃고 싶지는 않은 그에게 삶은 고통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백씨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항상 피곤한 몸으로 분당에 있는 병원까지 만원버스에 시달려야 하는 그지만 ‘어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