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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영업 중인 먹거리 촌 지난 2008년 금학천과 경안천 하천정비와 함께 주차장에서 영업 하던 포장마차들을 양성화 한다는 명목으로 시비 3억 5000만원을 들여 조성된 먹거리촌. 떨어질 때로 떨어진 체감경기 때문인지 변덕스런 날씨 때문인지 총 20여개의 점포 중 절반만 영업 하고 있다. <사진 김호경기자> |
특히 영세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경우 더욱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어 지자체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시와 용인상공회의소, 3개구 음식업 조합, 위생단체 등 경제단체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자영업체는 약 3만 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중 약 70%이상은 금융권 채무 등 경제문제 등으로 개·폐업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중앙동 전통시장 내 한 자영업자는 “8월 휴가 등 비수기 등을 감안해도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며“지역에 돈이 씨가 마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김 아무개(48) 씨는 “최근에는 지역 대부분의 식당들이 하루 몇 테이블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명절도 다가왔는데 가게세 조차 못내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음식업 조합에 따르면 용인지역에는 총 6700여 곳의 음식접이 영업 중이다. 그러나 이들 중 약 50% 이상이 최근 수 년간 개·폐업이 반복됐다. 올해의 경우 7월 현재 전체의 약 12%인 730여개 업체가 개·폐업했다. 한 달 평균 약 120여 곳의 음식점이 문을 닫고 새로 개업하는 셈이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경제가 선 순환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년 간 국내 중산층 가구는 약 5%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중산층 소득수준 또한 3.2%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 평균소득 증가율(7.4%와) 6년 간 물가 상승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7월 용인시 소비자 물가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약 2.6%상승했다. 특히 농산물과 개인서비스요금의 경우 각각 10.9%, 3.9%상승했다.
물가는 상승하는 반면 가계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지출 비중이 낮아지는 경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시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SOS 지원단 등 기업유치 및 지원에 나섰지만 자영업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 상공인들 사이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 차원의 정책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특성을 감안한 경제 선순환 구조 조성을 위한 정책적 시책이 없기 때문이다. 즉,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산업화가 필요하다는 것.
각종 드라마 촬영지인 MBC 드라미아와 민속촌, 에버랜드 등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지역브랜드 발굴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역상공인들의 지적이다.
실제 춘천시의 경우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장소를 관광지화 해 연 10만 여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 및 소비환경 조성을 위한 시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도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지역 브랜드 및 축제나 행사 등과 연계한 특화 상품 개발 및 설비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 여주와 이천, 안성 등 인근지역을 비롯해 전국 다수의 지자체들이 각종 축제와 연계한 지역경제 프로그램을 활성화 된 상태다.
음식업 조합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 악화된 지역경제와 더불어 시 세수를 늘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입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