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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흥, 김재일 위원장 ‘반대’

대의원 총회 추인 ‘부결’ … 전국 첫 ‘사례’

이강우 기자  2010.08.30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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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에서 선정된 김재일 기흥구 지역위원장이 지역 대의원들의 반대로 추인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기흥지역의 위원장 추인 반대는 공모로 진행된 당 지역위원장 선정 이후 조직강화 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에서 선정한 현직 위원장을 지역에서 투표를 통해 거부한 첫 사례다.

오는 10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각 지역위원장 선정을 진행 중인 민주당 조강특위는 지난 24일 김재일 현 기흥지역위원장의 재선정을 포함해 경기도 내 50 곳의 위원장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기흥구 지역위원회는 지난 27일 김 위원장의 추인을 심의하는 대의원 총회를 열었다.

당원들에 따르면 당초 이날 총회는 현직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의 재선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회의 도중 몇몇 대의원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 선정에 대한 반대의견이 개진됐고, 결국 투표로 이어졌다.

하지만 투표결과 김 위원장의 추인 반대37표, 찬성 36표로 김 위원장의 추인이 무산됐다.

중앙당에 따르면 지역 대의원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승인이 반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흥지역 위원장 선정은 다시 중앙당으로 넘어가게 된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조강특위 관계자는 “현직 위원장이 조직한 대의원 총회에서 추인이 거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현재 지역 당원들의 반대서명 등으로 사고지역이 된 안양시 등 몇몇 지역과 함께 추후에 재선정 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흥지역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날 대의원 총회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의원 총회 소집시 5일 전에 공고해야 함에도 이날 총회는 당일 오전에 중앙당 홈페이지에 공고됐다는 것.

이에 따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 특별위원회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