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우 기자 2010.09.06 16:01:31
민선5기 김학규 시장이 취임 후 사실상 첫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시 산하기관 임원 인사는 단행치 않았다.
시는 지난 3일 유경 정책기획과장의 서기관 승진과 이창호 인사계장의 사무관 승진인사 등 총 11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이날 인사를 통해 조병태 상수도 사업소장의 명퇴신청에 따라 4급 서기관 승진 1명, 5급 사무관 승진 3명 등 44명의 승진인사와 61명의 전보, 대기근무 및 보직변경인사 7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인사를 통해 이창호 인사계장을 비롯해 양승준 산림정책담당과 민순기 공연행정 담당이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자치행정국장으로 문제훈 하수도사업소장이 이동했으며, 김도년 현 자치행정국장은 의회 사무국으로 발령됐다.
공직사회는 인사 규모를 볼 때 소폭이상 중폭 이하지만 3개구 구청장을 비롯해 시청 주요보직 인사이동이 이뤄지지 않아 내용상 소폭인사라는 평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정기인사에 대폭 전보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정가는 김 시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그동안 대외적으로 밝혀왔던 인사에 대한 소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평이다.
일부 공직인사와 관련, 그동안 압력을 행사하려했던 지역정치권에 대한 배려 차원의 전보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9대 총선 등 지역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에 놓인 3개구청장 및 주요보직인사를 미룬 것에 대한 의구심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오는 12월경 치러질 공직인사까지 본 후에야 민선5기 시정 기조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 측은 이날 공직인사와 함께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시 산하기관 임원 인사를 단행치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3일 현재까지 공직 내·외부적으로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수리 여부 및 후임인선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산하기관 인원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