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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축구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는 김학규 용인시장이 임기 중 프로구단을 창단할 뜻을 내비쳤다.
김 시장은 지난달 29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용인신문 2010 용인시 축구협회장기 클럽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도시규모 등을 감안할 때 재임기간 중 여건이 허락한다면 프로 축구구단 창단 또는 유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우천으로 간소하게 치러진 대회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수원시와 성남시 등 용인시와 규모가 비슷한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용인시만 프로 축구구단이 없다”며 “지금 현재 용인시 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황이 허락한다면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축구계는 김 시장의 발언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효상 축구협회장은 “시민축구단과 용인시청 축구팀 등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시 축구센터 소속 선수들의 해외진출 및 연이은 국가대표 발탁 등 우수 선수들이 많이 키워지고 있다”며 “용인 축구인들의 염원인 프로구단이 창단되면 이들 인프라와 함께 용인이 명실상부한 축구제일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프로구단 유치 및 창단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분석이다. 프로구단 운영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축구 경기장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경기장 건립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시에 따르면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종합운동장 건립을 진행 중이지만 어려운 재정상황으로 인해 완공이 지연될 전망이다.
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을 볼 때 빠른 시일 내 프로구단 유치 등의 추진이 불투명 하지만 김 시장이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도 축구인들은 기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하루빨리 축구인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