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장애인들의 작은 보금자리가 있다. 바로 사단법인 용인시장애인연합회(회장 김기호)다.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환경이 아직까지 척박한 국내 현실에서 이들은 자립의 의지를 다지며 장애인들의 불익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처음엔 고생도 많았다. 93년 경기도지체장애인 용인시지회가 설립될 당시 주위의 인식부족과 재정적 어려움은 크나 큰 난관이 아닐 수 없었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 장애우들의 땀과 정렬로 오늘을 일구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남모를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다른 시도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 장애인들의 자활공동체를 이끌며 사회복지의 새장을 열어나가고 있다.
연합회에서는 그동안 불우저소득장애인들에게 생활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매월 1회 소망의 집, 팔복의 집 등 장애인 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지난 8년여 동안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비롯 불우장애인 초청행사, 일일찻집, 척사대회, 장애예방교통안전갬페인을 펼치며 현재까지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들은 또한 장애인 민원상담실을 운영해 용인시 6000여 장애인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복지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행정기관 및 사회단체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장애인의 사회적 처우개선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회에 따르면 장애인 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당국에 장애인 복지 정책의 바른 방향을 설정키 위한 제도개선에 적지 않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연합회는 또한 지난해부터 재활자립작업장을 운영해 ‘쓰레기종량제봉투’ 및 ‘전자조립품’을 생산하고 있다.
작업장은 사무실을 포함해 샤워실 식당 기숙사 휴게소 등이 마련돼 있으며 향후 장애인 근로시설을 증축해 장애인들의 고용증대를 통한 자립의 터전을 확대할 전망이다.
연합회는 오는 19일 에버랜드 빅토리아 극장에서 제21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용인시와 용인시장애인연합회 후원회, 에버랜드가 후원하고 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2001년에 거는 협회의 기대와 포부는 남다르다.
앞서가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계획이다.
오랜 숙원이었던 장애인종합복지관의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원년으로서 2001년은 용인시 6000여 장애인들의 빛과 희망이 될 벅찬 한해가 될 것이다.<지용진jyj@yonginnews.com>
■인터뷰/김기호 장애인연합회 회장
"장애인에 자립기반 등 실질적 복지행정 구현해야"
◆시의 장애인에 대한 처우개선과 복지체계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으로 아는데./
시는 그동안 장애인들의 복지 발전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민선 시장이 당선되면서 복지에 대한 시의 관심과 지원이 나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기울여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복지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연합회는 현재 장애인종합복지타운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이에따른 시의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복지행정 전문가들에 대한 투자와 인력의 충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아직까지 지역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지역인사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지 않은가./
흡족하지는 않지만 다른 시군 보다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확충은 많이 개선됐다고 본다. 예강환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강남병원 원장인 정영진 후원회장 그리고 김은숙 협회고문, 매주 첫째주 월요일에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는 오수환 고문변호사, 한가족자원봉사회의 김철욱 임소진 회장 등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이들의 자발적 참여가 널리 파급돼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확산이 곧 장애인들의 복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장애인연합회의 산파역할을 맡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오면서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다./
93년 지체장애자협회를 시발로 이후 3년동안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과 협회의 홍보에 주력했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고군분투해왔다. 장애인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접하면서 장애인들이 정상인 못지 않게 밝은 미래를 가꿔나갈 수 있도록 자립의 기반을 닦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장애인연합회의 향후 계획이 있다면./
현재 경기도장애인협회 상임부의장을 맡고 있다.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의 장애우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연합회 차원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 교실을 운영해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를 좀더 확대해 장애인들에게 열린 세상으로 힘차게 나갈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IT업종에 장애우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활로를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용인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애인 복지관이 들어설 때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장애인 복지관의 유치에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는 형편이다.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의식이 아직까지 산적한 과제로 남아있다. 장애인들은 정상인들과 다름없는 인격과 소양을 갖고 있다. 이들이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용인시민들의 관심어린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