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축구센터 제6대 상임이사에 지난달 명예퇴직한 조병태 전 용인시 상수도 사업소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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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육회와 디지털산업 진흥원 등 다른 산하기관 임원들이 제출한 사표 수리여부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업무 차질 등에 대한 논란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7일 시와 축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축구센터 이사회를 열고, 조 상임이사의 임명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조 상임이사는 지난 8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시 축구센터 상임이사의 교체 사실이 알려지자 김필배 전 축구센터 상임이사와 함께 사표를 제출했던 시 산하기관 임원들의 교체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체육회의 경우 시 집행부 측이 지난 6일부터 경상남도 진주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용인시 선수단 행정지원 및 격려를 위한 방문계획 철회를 통보해 관심이 증폭됐다. 하지만 축구센터를 제외한 산하기관 임원 인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시설관리공단과 디지털 산업진흥원, 용인시 지방공사 등 공기업법에 따라 임원을 임명해야하는 산하기관의 행정절차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지방 공기업 임원 임명의 경우, 지역정치권과 시 집행부간의 조율이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거 등 지역 정치권과 민감한 관계있는 체육회 임원 선임을 두고도 이견이 거듭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 산하기관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산하기관 직원들은 내년도 예산편성과 사업계획, 올해 사업 마무리 등 업무차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내년도 사업 등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 문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의 시 공직자도 “시장의 생각을 알 수가 없다”며 “사표제출 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어떤 결정이 나오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는 산하기관 임원들의 교체여부와 상관없이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며 “실제 민선5기 시 집행부의 정치력과 결단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