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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 “국민은행 선진연대 관련업체 특혜”

이강우 기자  2010.10.15 1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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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지원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이하 선진연대) 관련업체에 10억 원 대의 특혜성 대출을 해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우제창(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2008년 8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선진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이자 ‘유럽 이명박 사랑모임’ 회장을 지낸 이 아무개 씨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와인수입업체인 ‘와인프린스’에 17억원을 대출해줬으며 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 의원이 입수한 국민은행 청운동 지점의 ‘여신심사결정서 종합심사의견’에는 대출 승인 사유로 ‘부친의 영향력 행사’, ‘부친의 판매처 확대지원에 따라’, ‘부친의 인적 인프라 등을 통해’ 등 ‘부친’을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청운동 지점은 종합 의견서에서 “창업 자금의 차입 의존, 자기 자금조달 미흡, 총자산 미미, 보유재력 미흡, 영업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 부정적 요인이 있으나 부친의 영향력 행사로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국민은행 등 대기업과의 납품계약이 성사단계로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적과 유통망이 전무하다시한 신생업체가 10억 원 대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 부친의 영향력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 우 의원의 주장이다.


우 의원은 “이 씨의 부친은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차장을 비롯해,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유선기 당시 KB국민은행 경영자문역 등 선진연대 핵심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인사로, 특혜대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