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화국으로 불리는 용인시에서는 최근 또다시 밀려드는 상부 기관들의 골프예약(부킹) 청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 용인시청을 비롯한 주요 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 각 부처는 물론 도청, 언론사, 지방의회 등 부탁을 거절하기 힘든 곳에서 매주 골프 부킹 청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인해 고위공직자들은 물론 체육담당 공무원들까지 1주일 내내 관내 골프장에 전화를 걸거나 인맥을 동원해 골프 부킹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봄철이 되면서 밀려드는 골프부킹 때문에 일손이 안잡힐 지경이다”며 “특히 황금 시간대인 주말 부킹은 청탁이 많아 골치가 아플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경찰서 관계자도 “지난 겨울엔 잦은 폭설로 골프장이 휴장을 해서 골프 부킹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성수기가 되면서 골프 부킹 청탁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정은 용인시청 주변 사업체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실제 골프부킹을 잘하지 못하면 사업하기가 힘들다는 게 중론일 정도다.
한편, 골프장 담당 공무원들과 업체 관계자들은 “골프 한번 쳐보지도 못하면서 남의 골프 부킹 하는게 주요 업무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며 하소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