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단협 회장 자격으로 공식행사 참석 … 건·보 측과 진실공방최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자신의 사회단체장 재임당시 시 보조금 정산 등을 지적한 동료의원에 대한 욕설 등 폭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H 시의원(민·비례대표)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관련기사 본지 849호 2면>
H 시의원이 임기가 만료된 용인시 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단협) 회장 자격으로 참석수당까지 받는 공식행사에 참석해 서명을 했기 때문.
특히 H 시의원은 당초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일부 사실을 부인했다가 행사 주최 측이 H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밝히며 도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H의원은 이 과정에서 여단협 측과 현직 회장에게 행사 개최 및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의도적 행동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사(이하 공단)는 지난달 17일 수원시 A 호텔에서 여성 및 소비자 시민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단체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공단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경기·인천지역 YMCA와 여성단체 등 36개 시민단체장이 참석대상이다. 하지만 H 시의원은 이날 용인시 여단협 회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 참석자 명단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 용인시 여단협 측은 이 같은 행사 개최 여부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단협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 현직 여단협 관계자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고, H 시의원의 참석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용인시 여단협 측에 공문을 보냈고, H씨도 여단협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H씨가 현진 회장이 아니라는 것으로 알았고, 이에 따라 참석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 시의원은 “사회단체장을 역임하며 수 년간 행사에 참여 해 왔다”며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며 5분도 안 돼 행사장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수당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부터 받지 않겠다고 공단 측에 전달했다”고 덧 붙였다.
그러나 H 시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공단 측이 공식입장을 밝히며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공단 측은 지난 10일 “H 시의원이 참석해 용인시 여단협 명칭 란에 서명을 했다”며 “하지만 5분 만에 행사장을 나섰다는 주장은 확인이 불가능 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H 시의원이 참석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단 측에 전달하지는 않았다”며 “이번 문제가 정치적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 붙였다.
공단 측 입장 발표로 문제가 커지자 H 시의원은 지인 등을 통해 수습에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 A 구청장의 경우 지난 10일 직접 언론인 등을 접촉해 중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단 용인지사 측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단 경인지사 측의 공식 해명과 최근 불거진 동료의원에 대한 폭언 논란 등으로 설득력을 잃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