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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용인대 ‘스포츠의 도전정신’특강

“운동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마음가짐”

이강우 기자  2010.12.20 0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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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 박찬호(37ㆍ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지난 15일 용인대에서 ‘스포츠인의 도전정신’에 대해 특강을 했다.


박찬호는 이날 용인대학교(총장 김정행) 무도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초청 특별강연서 “부와 명예는 나에게 장애 역할 밖에 안됐다”며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성숙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994년 ‘개척자’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17년간 7개 팀을 거치며 환희와 시련을 두루 겪는 동안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전했다.


그는 “지난 1994년 20살 때 미국에 갔지만 그 때부터 시작된 도전과 시련을 통해 나에게 남은 것은 성숙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지난 17년 동안 메이저리그 생활을 되돌아보면 성공과 함께 실패, 시련이 동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속에서 희망을 가졌고 도전의식도 생겼다. 노력 속에서 좋은 결실을 얻게 됐고, 최종적으로 성숙함을 이루게 됐다”며 “운동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마음가짐”이라고 덧 붙였다.


이날 박찬호는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다시 태어나면 골프나 유도 같은 개인종목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불거지는 국내 복귀설과 관련 “한국야구는 크게 성장했고, 국내로 복귀해 좋은 성적을 낸다는 장담도 할 수 없다”며 “한국프로야구에 내가 온다면 그냥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특별 강연에는 최민호, 김재범, 왕기춘, 이효정 선수 등 용인대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