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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축산유통 ‘비상’

출하 줄어 가격 상승‥향후 가격폭락 우려

이강우 기자  2011.01.24 1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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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산업계가 설 명절을 대비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이동제한 등으로 용인지역 돼지 유통의 60%를 차지하는 백암 전 지역과 이동면, 남사면 일부지역의 축산물 유통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용인축협에 따르면 이동제한 등으로 돼지 출하 물량이 줄어 도매가격이 약 30%가량 상승했다. 평소 마리당 40여 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55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소비 물량도 줄어들었다. 구제역에 대한 불안감에 가격 상승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소의 경우 오히려 가격이 하향 추세다. 구제역 발생 우려 등으로 이동제한에 걸리지 않은 지역 축산농가들이 서둘러 출하를 하고 있기 때문.


축협에 따르면 평소보다 3~4배 많은 소가 출하되고 있다. 하지만 판매현황은 예년 보다 떨어진 상황이다.
축협 관계자는 “설 명절 선물 주문량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인체에 해가 없음에도 소비자들이 명절 선물용 품목에서 배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명절 이후 구제역 관련 이동제한이 풀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될 경우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설 명절 후 축산물 가격은 하락한다. 여기에 구제역이 잠잠해지고 이동제한이 풀려 이동제한 농가의 출하물량이 몰릴 경우 축산물 가격 폭락이 우려 된다는 것.


축산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동제한에 따른 피해는 정부 차원에서 수매 등으로 해결하겠지만 물량 과다 공금에 따른 가격하락은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반 돼지 축산농가들이 현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