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생한 구제역에 따라 백암지역에서 살처분 된 가축이 5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축산물 유통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백암면 근삼리 축산농가 구제역 발생 이후 총 14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6건이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고, 8건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그동안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구제역 의심신고 농가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현재 까지 살처분 된 가축은 소 226두, 돼지 5만 2509두, 기타 103두 등 총 5만 2838마리다.
시 당국은 지난 6일 소 1만 6679두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12일까지 돼지 모돈과 종돈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육돈 21만 8400여 마리에 대한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예방접종이 완료된 소의 경우 접종 후 14일이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돼지의 경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 관계자에 따르면 구제역의 경우 발생지역 인근 전체 사육 가축의 약 50% 이상이 살처분 돼야 안정된다. 축산농가 관계자는 “개별 농가에서도 철저한 소독을 진행 중이지만 구제역 예방을 위한 살처분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