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사랑으로 뭉친 25명의 용인외고 kokos친구들. 2009년 창단한 kokos는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들이모여 지역의 복지센터나 시설을 방문해 미술치료수업과 벽화를 그려주는 봉사활동 동아리다.
치매노인 요양병원인 ‘행복한 집’과 kokos의 만남은 2년 전 쯤 시작됐다. 미술활동을 통해어르신들의 소근육 운동을 돕고, 시지각을 자극하며, 말벚이 되어드림으로 기억을 회상시켜 치매로 인한 장애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돕고 있다.
현재 kokos부장인 김규리(18)는 “처음에는 관심없이 받아들이던 어르신들이 몇 번 얼굴을 익히고 친근해지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주시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이제는 저희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시고 불러주시니 애틋함이 갈수록 커져 수업이 끝난 후 식사 도우미 활동까지도 돕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행복한 집 지하에 마련된 물리 치료실은 치료 중인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물리치료실까지 이어지는 긴 복도엔 하얀 벽면만이 휑하게 이어져 삭막했다.
이에 kokos 친구들은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는 생각으로 꿈이 담긴 벽화를 완성했다.
정말 중노동과도 같은 고된 일이지만 완성된 벽화를 보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더 큰 행복감이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경원(17)이는 “솔직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 마음만큼 전달이 잘 되지 않아 힘들 때도 많아요, 하지만 그 마음이 통했을 때의 행복감이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걸요”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꿈을 품고 발전해 나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실천을 하고 싶다는 동아리 친구들은 올해 들어 올 1학년 친구들과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