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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심어주다
용인 동백고등학교(교장 김유성)를 찾은 건 이미 각종 언론에 보도된 내용대로 사교육 제로, 잘 가르치는 비법 등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막상 학교를 둘러보니 비전을 심어주고 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의 ‘미래 명함’이 복도에서 찬란히 빛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에 직위까지 당당하게 써 넣은 명함이 실현되는 그 날을 꿈꾸게 만드는 꿈의 공장. 숨 막히고 초조한 여느 고등학교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 5월 스승의 날 학생 교사 부모가 운동장에 모여 전교생 비전 선포식을 할 때 만든 명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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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의 미래 모습을 써 넣은 타임캡슐도 만들어 20년 후에 개봉한단다.
전교생이 비전과 미션을 갖고 있는 학교. 꿈 없이 막연하게 대입에 도전하는 일반적인 학교와는 달리 아이들이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학교다.
동백고는 해마다 ‘학생 진로 명품 C I 박람회’도 열어 향후 자신이 갖게 될 직업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밖에도 입학식 때 ‘나의비전 나의미션’ 수첩 제공, 세미연창(세계와 미래를 연결하는 나의 창문)이라는 포트폴리오 파일 제작, 기네스도전, 동아리 활동, 새알노트(새로 알게된 내용을 적는 노트) 작성 등을 통해 진로의식을 갖게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입학사정관 제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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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학교 |
▲동백 명품 톱 10 교육브랜드
지난 1월 동백고는 전국 1만 2000개 초중고교 가운데 교육과정 우수 100대 학교에 선정됐다.
개교 3년밖에 안된 동백고가 전국 명문고로 떠오른 건 교육CE O로 유명한 김유성 교장의 창의적 학교 경영 덕분. 등극 비결은 그의 ‘동백명품 톱 10 교육브랜드’에 담겨 있다.
3+2수준별 수업, 월요논술 평가, 무학년 특별보충, 수학특성화, 자기주도 학습, 동백야독, 방과후 거점학교, 동백봉사벨트, 동백스포츠클럽, 자기 리더십 교육 등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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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교실제 전국 콘테스트 대상 수상
동백고는 전국 647개 ‘교과교실제’ 운영학교 가운데 교과부 선정 대상을 차지했다.
교과교실제란 교사가 교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선정한 교과 교실로 이동하는 수업. 기존 동백 명품 10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만점이다. 특히 학교에서는 진로지도 강화를 통해 학생의 재능과 특성을 끌어내줘 과목 선택의 오류를 줄이고 있다.
매 시간 이동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블록타임제를 실시, 한 블록당 105분 수업을 진행한다. 이는 토론이나 실습 등 학생 활동이 많은 수업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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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50여개교 1600여명이 벤치마킹
사교육 없는 학교, 공교육의 롤 모델 성공사례로 꼽히는 동백고. 지난해만 전국 중고등학교 248개교 1000여명이 벤치마킹 했다. 그간 토탈 350여 학교 1600여명이 다녀갔다.
김유성 교장과 양영평 교감은 학교를 찾는 손님 맞이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지난 10일에는 해외에서까지 벤치마킹을 왔다. 터키 교육부 관계자 12명이 오전 10시부터 2시간이 넘게 학교 운영 상황과 시설 등을 꼼꼼히 살폈다.
뿐만 아니다. 같은날 김 교장은 제주도 서귀포고등학교로부터 교육과정 사례를 발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터키 방문객 때문에 다른 교사가 대신했다. 또 이날은 청와대로부터 대한민국의 꿈을 가꾸는 사람들을 칭찬 격려하는 오찬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 역시 다른 교사가 대신 참석했다. 방문도 모자라 초청에 해외방문까지, 예사롭지 않다.
▲동백고만의 스페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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