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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에 울고…수수료 폭탄에 또 울고

수도계량기 교체 수수료
타 지역에 비해 최고 24배 비싸

김혜미 기자 기자  2011.02.14 10: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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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상수도사업소 수도계량기 교체수수료가 인근 지자체에 비해 최대 24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악순환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를 반영하지 못한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역대 최대의 한파로 계량기 동파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관련 조례 개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시에 따르면 수도계량기 교체비용은 수도계량기와 수수료로 나뉜다. 수수료의 경우 특별회계로 분류돼 시 상수도 사업소 예산에 편성된다.


시 수도계량기 교체 비용 중 계량기 파손, 동파, 훼손 등에 따른 교체수수료를 40mm 이하 1만 2000원, 40mm 이상 2만 4000원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가정용(13mm) 계량기를 교체할 경우 계량기 비용 3만200원과 수수료 1만 2000원 등 총 4만 2200원인 셈.

   

반면, 인근 성남시와 안성시의 경우 교체 수수료가 없으며, 오산시와 수원시는 각각 2000원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특히 안성시는 그동안 2만 7280원의 가정용 계량기 교체수수료를 부과했지만 시민부담을 감안, 지난 1월 조례를 개정했다.


시 상수도사업소 측은 조례에 명시된 내용을 준수하는 것일 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수도 사업소 관계자는 “수수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계량기 가격이 낮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교체 수수료와 관련된 민원 등이 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인근 수원시와 안성시의 경우 수수료 외 계량기 비용도 용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가정용 계량기 비용은 1만 6000원, 안성시의 경우 2만 6000여 원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의 경우 수수료가 없어 사실상 계량기 비용만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전선영씨(여·수지구 풍덕천동)는 “추운 날씨로 수도 계량기도 파손돼 불편한데 교체 수수료까지 턱없이 비싸게 물어야한다니 너무 황당하다”며 “인근 지자체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가 무료인 곳도 많은데 왜 유독 용인만 비싼 것인지 의문”이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