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 6통 일원 농가들이 대대로 농업 용수로 사용하는 관곡 저수지. 3군사령부안에 있는 이 저수지는 팔당 상수원 최상류 지역으로 금학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30여년전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썩기 시작,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심각해지자 급기야 농민들이 군부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분개하고 나섰다.
<농업용수·지하수까지 오염>
“군부대 안에 공사 때문에 들어갔다가 저수지가 썩은 걸 알았어. 작년 7월부터 고기가 죽었다구. 그전엔 고기가 많이 살았어.” “우리 쌀은 1등미인데 요새는 쌀이 좋질 않아. 벼 죽을까봐 걱정이 돼.”
지난 23일 못자리를 하던 주민 최병관(59·역북동)씨 등 농민들은 군부대서 쳐놓은 철조망 너머 저수지 접근은 엄두도 못낸 채 썩은 물이 흐르는 수로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눈으로 봐도 알겠지. 팔당 상류지역이 이래서 쓰겠어. 입으로만 환경이다 뭐다 떠들면 뭐해.”
면적 2000평에 담수량 2300톤 규모의 관곡저수지는 근처 3만여평 농지의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 마을 주민 200여세대 500여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지하수마저 오염시켰다.
상수도가 완전 보급되지 않고 있는 이곳 주민들은 이제 지하수를 허드렛물로 사용할 뿐 식수는 몇 정거장 거리의 약수터 등에서 길어다 먹는 실정이다.
지난 25일 기자가 문제의 저수지 현장을 방문했을때는 오염원을 유발시킨 ○군사령부내에 있는 9개홀 규모의 골프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군부대가 보안상을 이유로 담장까지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이 저수지는 심한 녹조현상과 수질오염으로 푸른 골프장과 대조를 이뤄 농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군부대의 오염원 현황>
저수지로 정화수가 유입되는 군부대 남문측 200톤 규모의 오수정화시설이 설치된 것은 지난 92년. 저수지는 정화시설이 설치되기전 군부대내의 수송대를 비롯한 각종 시설에서 기름류와 생활오폐수가 유입돼 이미 오염 됐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90년대초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우기철엔 유기질 비료 등의 유입으로 녹조 현상이 더욱 가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10년전 들어선 정화시설의 B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