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공사 등 시 산하기관 인사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김학규 시장 취임후 임명된 축구센터 상임이사가 사무국장 해임을 결정해 논란이다.
김 시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조병태 상임이사는 적법한 인사라는 반면, 박장기 사무국장은 “말도 안 되는 처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 산하기관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10일 시와 축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조 상임이사는 박 국장에게 “19일까지 축구센터 업무를 정리해달라”며 해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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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국장은 상임이사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산하기관 일괄사표 제출당시에도 본인의 사표는 돌려받은 바 있다”며 “특히 지난 1월 김시장으로부터 연봉계약 체결 후 결정한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조 상임이사 취임 이후부터 박 사무국장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센터 소속 팀의 전지훈련 일정과 관련, 조 상임이사와 박 국장이 심각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역 축구계에는 꾸준히 축구센터 사무국장 인사설이 나돌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명절을 전후해 사무국장이 바뀔 것 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박 사무국장 해임과 서정석 전 용인시장과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박 사무국장이 선거 당시에도 서 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도왔기 때문.
센터 측도 이 같은 분위기를 부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즉,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인사를 고민하던 차에 상임이사와의 표면화된 갈등이 인사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상임이사는 “공인으로서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면 책임져야 마땅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