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난 아파트만 지어도 2006년까지 인구 85만명
4∼5년안에 아파트 10만가구 신축 … 분당과 비슷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한 문제 지적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아파트 건립을 대폭 제한하는 내용으로 용인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마구잡이 개발 문제는 더 이상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승인해 준 아파트만 지어도 현재 40만명인 용인 인구가 2006년까지 85만명으로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용인은 벌써 포화상태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만한 인구를 수용할 만한 도로나 학교 등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07년이후 아파트 분양 없어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앞으로 용인에서 아파트를 더 지을 수 있게 된 곳은 구성 보라 영신 서천 4개 택지개발지구, 신봉·성복 민간 택지개발지, 99년말까지 사업승인을 신청한 14개 민간 아파트 단지 뿐이다.
특히 준농림지에는 이번에 허용된 곳을 빼고는 아파트 건설이 원천 봉쇄된다. 이들 지역에 들어설 아파트는 모두 3만5000여가구, 수용 인구는 11만4000명선이다.
또 이미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곳 가운데 아파트 분양을 하지 않은 지역도 죽전 동백 신봉 동천 신갈 구갈3지구 등이 있다.
이들 지역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4∼5년안에 용인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총 10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분당 신도시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와 맞먹는 규모다.
이들 지역 분양이 끝나는 2007년 이후에는 용인에서 새로 분양될 아파트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동천2, 보정지구 개발 취소
용인에서 신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추진해 왔던 4곳 가운데 동천2지구(21만평)와 보정지구(59만평)는 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천지구(39만평)는 계획대로 주거단지로 개발하되 영신지구는 면적을 당초 58만평에서 68만평으로 늘려 정보기술(IT) 단지와 주거지를 겸한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미 지정된 구성지구는 37만평에서 30만평으로, 보라지구는 30만평에서 23만평으로 각각 줄였다.
이곳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70%이상(임대 25%) 짓기로 했다.
민간 건설업체들이 합동으로 개발 추진중인 성복지구는 55만평에서 49만평으로, 신봉지구는 55만평에서 42만평으로 개발대상 면적이 줄었다.
또 중도위는 표고 160m 이상과 수림이 우거진 지역은 추가 제외하기로 해 개발면적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기반 시설확충 어떻게
건설교통부는 용인 개발에 대비해 서울과 분당 등 인근 도시로 연결되는 간선도로 9개를 2008년까지 신설하기로 했다.
도로 건설에 필요한 재원 2조4131억원 가운데 1조1519억원은 이미 배정돼 있고 나머지 1조2540억원은 국가 지자체와 토공 주공 등 개발사업자가 분담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는 민간 건설업체들은 표준건축비의 4%를 광역교통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따라 아파트 분양가에는 2%정도 인상 요인이 생겼다.
이와함께 공원을 현재 16개에서 44개로 늘리고 수지 기흥 등 서북부 지역에 여성회관 문예회관 도서관 공연장(6곳) 박물관(3곳)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단지는 기흥 하갈리(12만평) 남사면 봉명리(47만평) 서천리 삼성반도체 공장 주변(39만평) 고림동(9만평) 양지면 양지리(3만평) 등 5곳 111만평이 새로 조성된다.
□기타 : 0.466㎢
- 마북리 단국대 주변 대학촌 개발 : 0.200㎢
- 기흥읍 상갈리 역세권 개발사업 : 0.266㎢
4. 아파트청약 대거 미달사태
최근 용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이 1순위 청약접수에서 대거 미달되고 있다.
27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 26일 수지읍 상현리의 ‘성원 샹떼빌’아파트 39평형 462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접수에 13명만이 신청했다.
또 지난 2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구성면 보정리 삼성중공업 아파트 23∼45평형 아파트 101가구도 1순위 접수가 40명에 그쳤으며 이에 앞서 지난 20일 청약을 접수한 LG도 1순위청약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들 단지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형 평형을 집중배치했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었지만 수요자들의 마음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이 잇따라 참패를 당하자 이 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예정인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LG건설은 당초 올 6∼9월께 구성읍 보정리에서 공급하기로 했던 50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아예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음달초 보정리에서 1,219가구를 공급예정인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분양금 융자대출 이자 후불제 등 대대적인 판촉전략을 수립했다.
이밖에 올 하반기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던 우남종합건설과 한신공영도 그동안 미뤘던 분양시기를 다시 연기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분양을 앞둔 한 주택업계 관계졍?“도시계획 확정으로 용인지역의 난개발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이미 허가된 14개 단지, 1만여 가구 외에는 추가공급이 어렵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