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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우려반 승인

용인신문 기자  2001.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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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도시계획안 확정 후 용인시장 전망

택지개발지구외 아파트 신축 거의 불가능
황금의 땅 돌풍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 듯

96년 지난 25일 확정된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안이 용인 아파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난개발 논란으로 이 지역 분양은 동면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계획안 확정이 난개발의 멍에를 벗어던질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황금알을 낳는 곳’으로 알려졌던 이 지역에 택지개발지구 외에는 아파트 신축이 거의 불가능해짐으로써 매력이 저하됐을 뿐만 아니라 난개발이라는 이미지를 탈출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분양성공이 보장됐던 서울 지역에 아파트 지을 땅이 줄어들면서 건설업체들이 그 대안으로 가장 많이 진출했던 지역이 용인이다.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분양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이곳은 시세차익을 많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된지 10년이 지나 노후화돼 가는 분당 지역 입주민들의 차기 거주지로 부각돼 돌풍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에따라 이 지역 청약통장이 7000만원까지 거래되고 아파트 분양만 받으면 며칠 사이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용인 돌풍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이 무분별하게 사업에 뛰어들고 주무관청도 사업승인을 남발, 난개발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불과 몇개월 사이에 분양률이 10%도 채 넘지 못하는 주거 기피지역으로 변모해 버렸다.
관련업계는 이번 계획안 확정으로 일단 용인이 난개발의 대명사라는 멍에는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로 분양률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향후 기존 택지개발지구나 택지개발예정지구인 구성, 보라, 영신, 서천, 동백, 죽전지구의 경우 토지공사의 주도아래 계획성 있게 조성된 곳이어서 분양 전망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 제2의 용인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난개발 논란 이전처럼 용인 시장에 돌풍이 일 것으로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도시계획안 확정으로 용인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사람들의 이미지를 바꾸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용인 돌풍이 생긴 이유 중의 하나는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한몫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투자가 아닌 주거 개념이라는 인식과 중소형평형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사업전망도 밝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 발표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이라는 심정이 솔직한 표현”이라면서 “용인 시장이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나름대로 다른 지역으로의 대안도 계속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