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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흥지역위원장 … 공천 ‘전초전’

김대숙·김민기·윤승용·정은섭 등 4명 ‘신청’

이강우 기자  2011.03.07 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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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시되는 19대 총선 민주당 기흥지역의 공천경쟁이 사실상 시작됐다. 현재 공석인 기흥지역위원장 공모에 차기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정객들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
특히 대의원 경선 등을 통해 공천을 결정하는 민주당 특성상 지역 대의원을 선정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이 될 경우 19대 총선 공천의 8부 능선은 넘어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기흥구 등 전국 18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공모했다.
기흥구의 경우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한 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 선정에도 불구, 지역위원회 대의원회 부결로 현재까지 공석 중이다.
당 조강특위에 따르면 기흥지역 공모에는 김민기 전 시의원과 김대숙 전 도의원,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은섭 변호사 등 4명이 신청했다.


제5대 용인시의원을 지낸 김민기 전 시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용인시장 공천을 신청한 바 있으며, 현재 도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정세균 전 당 대표 등 이른바 구 민주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숙 전 도의원의 경우 손학규 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손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당시 같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도의회 문공위원장을 역임했고, 손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지난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당시 손 대표 측 기흥지역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당대표 경선 당시에도 캠프에서 활동했다.


윤승용 전 홍보수석 역시 손 대표계로 분류되고 있다. 손 대표와 같은 서울대학교 출신의 윤 전 수석은 지난해 당 대표 경선 당시 최 측근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수석의 경우 당내 영향력이 높은 구 민주계와 호남권 출신 인사들의 지원까지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은섭 변호사의 경우 지난 18대 총선당시 기흥지역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특히 정 변호사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이른바 BBK의혹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중앙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역위원장 선정은 사실상 19대 공천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선거구 분구가 기흥지역의 경우 금배지를 꿈꾸는 예비 정객들의 ‘꿈의 구장’이라는 귀뜸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지역위원장은 현재 지역 대의원이 구성되지 않아 지역위 대의원 추인을 받지 않고 사실상 조강특위 결정으로 선정되게 된다”며 “이에 따라 후보자들의 물밑작업도 치열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이달 중순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