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에버랜드에 용인 백옥쌀이 공급된다. 용인시 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단과 에버랜드 측은 지난 2일 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3월과 4월 20Kg 쌀 3000포를 1억 2000만원에 납품키로 했으며, 다음달 말 경 가격변동 등을 고려한 추가계약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에버랜드 측은 당초 이동농협을 통해 용인백옥쌀을 사용해 왔지만 지난 2004년 이후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그 후 지난 2007년 공동사업단 출범 후 납품노력을 기울였지만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쌀에 비해 낮은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매번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에버랜드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대부분은 삼성 자회사인 에버로지스를 통해 식자재 등의 납품을 거래한다. 백옥쌀의 경우 납품이 가능한 품목에 속해 있지만 다른 지역 쌀에 비해 가격이 높아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사업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 이면에는 우제창 국회의원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우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 동안 삼성 측 고위임원은 물론, 에버랜드 책임자 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우 의원은 “백옥쌀 판로확보가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도출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쌀 판로확보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