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김정식 의원이 지난달 개교한 용인강남학교 기자재 문제와 관련, 시 집행부의 예산지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제1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역 내 장애학생들의 희망을 담고 개교한 강남학교가 기자재 구입 예산이 없어 절망의 학교로 돼 버렸다”며 시 측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강남학교는 그동안 먼 곳으로 통학해야 했던 지역 내 장애학생들을 위해 도비와 시비를 지원해 전국 최고의 학교로 지어진 곳”이라며 “하지만 당초 협약상 기자재 관련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이 지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국 최고규모로 지어진 강남학교는 현재 교육 기자재는 물론, 장애 학생들의 치료를 위한 시설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입학을 신청했다가 포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 측은 올해 본 예산과 추경 예산에 해당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남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의 통학차량과 교실 및 치료실 기자재 비용 등 총 30억 여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시 측이 도에 예산을 요청하겠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용인시가 나서 해야 하는일”이라며 “지방채를 발행해 개설하려는 도로보다 더 급한 사업이 장애학생들을 위한 시설지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