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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 사랑 둥지틀어

용인신문 기자  2001.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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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이 나무와 생사를 같이 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환경정의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의 박용신(34) 정책부장은 죽전지구 대지산 임야지대의 한가운데 높이 솟아있는 상수리나무에 올랐다.
최근 김씨 종중이 ‘대지산 살리기운동’에 이탈함에 따른 대지산 환경보존 운동에 대한 결손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시작된 것이다.
“나무 위에서의 생활이 쉽지는 않더군요. 매스컴을 통해 사정을 알게된 시민들이 직접 방문해 위로의 말을 던질 때 다시 힘이 솟곤 합니다.”
박씨는 “지난 97년 미국 캘리포니아 북서부 험볼트카운티에 위치한 한 그루 나무 위에서 15개월동안 폭풍우와 벌목회사의 포위를 견디며 고향 훼드워터 숲을 지킨 미 여성운동가 줄리아힐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줄리아힐은 벌목회사에서 더 이상 벌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2년간 나무 위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땅을 밟았는데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박씨의 다짐이 예사롭지 않다. 시민연대는 현재 대지산 내셔날트러스트운동을 통해 매입한 100평 연구보존과 녹지자연 8등급 이상의 우량녹지 보존, 그린벨트 지정청원에 건교부가 약속한 9만평 보존을 토공에 요구하?있다.
한편 시민연대는 박씨의 일인 시위를 시작으로 대지산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지난 6일 오후 대지산 입구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벌목선 1km구간내 ‘금줄치기’ 행사를 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대지산이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금줄을 침으로써 대지산 벌목 저지선을 긋고 대중적인 참여를 통한 대지산 살리기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