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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방치 안돼

용인신문 기자  2001.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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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시리즈3/ 이종국 정신과 전문의-용인시정신보건센터장

술은 우리 주위에서 늘 접할 수 있고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기호식품으로 잘만 마시면 약주가 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독주가 되어 사람을 망치게도 한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자제력을 억제하여 기분을 좋게 하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중추신경계를 억제하고 위장관계, 심혈관계 등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약물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남자답게 취급받는 등 전통적으로 술에 대해 관대한 편이어서 실제로는 술로 인한 정신질환, 즉 알코올중독이 흔하고 심각한데도 병으로 인정을 잘 하지 않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히 술로 인해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알코올중독이라는 병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사자와 가족들은 주저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코올중독이란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양 이상의 음주를 하여 개인의 건강이나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를 말하며, 의존성이 강해 마약중독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힘으로는 잘 조절되지 않는다.
다음 12가지 항목중 최근 6개월동안 당신의 생활에서 해당하는 사항이 4개 이상이면 거의 알코올중독이라고 진단내릴 수 있다.

1) 자기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
2) 혼자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3)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4)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5)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거의 참을 수가 없다.
6) 최근에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7)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술이 해롭다고 느낀다.
8) 술로 인해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9) 술로 인해 배우자(보호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10)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11) 술이 깨면서 공포(섬망)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하거나 혹은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12) 술로 인해 생긴 문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알코올중독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정신과 입원치료, 외래치료, 정신치료,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이 있고, 단주친목회(AA ; 02-774-3797)를 통해서도 큰 도움을 받는다. 아울러 가족느?위한 모임(알라논, 알라틴, 가족교육 모임 등)도 있다. 그리고 용인시정신보건센터에서도 알코올 문제가 있는 분들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상담, 교육, 치료, AA 연계, 복지 연계 등)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 031-336-9222 인터넷 상담실 : www.ycenter.or.kr/sam.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