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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되기 싫어’ 어버이날 노부부 목 매 숨져

김혜미 기자 기자  2011.05.09 15: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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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을 앓던 60대 노부부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어버이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30분께 용인시 신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아무개(69)씨와 노아무개(62.여)씨 부부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전씨는 침실에서, 노씨는 베란다에서 목을 맨 상태였으며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미안하다, 고마웠다"는 내용의 유서 5장을 남겼다.
경찰은 전씨 부부가 함께 사는 아들 내외와 손자 2명을 7일 지방으로 여행을 보내놓고 목숨을 끊을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중증치매, 노씨는 암 수술을 받고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과 유서 내용을 토대로 지병을 앓아 온 전씨 부부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