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사장 제2차 공모에 17명이 응모했다. 지난 1차 공모 당시 단 한명도 응모하지 않았던 점이 오히려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 사장 제2차 공모 결과 총 17명이 접수했다. 여기에 이날 오후 6시 소인까지 유효한 우편접수를 감안하면 응모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당초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도시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1차 공모를 실시했다. 그러나 응모자가 없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했다. 2차 공모 실시 자체가 응모를 염두에 두고 있던 인사들 사이에서 사장 내정자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동안 시 산하기관장의 경우 대부분 시장 측근 등으로 내정돼 임용되는 것이 관행처럼 진행돼 왔다. 시 관계자도 “1차 공모당시 응시자가 없었다는 점이 2차 공모에 많은 사람이 몰린 이유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1차 공고에 비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연봉규정으로 인해 응모자가 증가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초 공고에 따르면 사장의 연봉은 도시공사 내부규정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다. 내부 규정은 사장의 연봉을 약 7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2차 공고 상의 연봉규정은 ‘시장과 협의해 처리 한다’고 변경했다. 시 관계자는 “1차 공모당시 응모 요건이 강화된 반면, 연봉수준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이를 현실화 하기위해 협상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시와 도시공사 측은 많은 우수인재들이 응모한 만큼 투명한 임용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응모자가 많은 만큼 최종 심사 결과에 대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공사 사장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서류전형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김학규 시장에게 최종 추천명단을 제출한 뒤, 다음달 초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