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 1년 대마도를 정벌한 이종무 장군의 묘소가 도굴 당했다. 이번 묘소 도굴은 18일 오후 고기 2리 이장 이찬순씨가 수지읍 고기리 산 79번지 광교산을 오르 다 처음 발견하고 19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75년 경기도기념물 제 25호로 지정된 묘소는 봉분의 오른쪽 옆구리가 가로 1미터50센티, 세로 1미터 30센티, 깊이 2미터 50센티 구멍으로 파헤쳐진 뒤 봉분 높이의 3분의 2쯤이 흙으로 되메워진 상태로 발견, 전문 도굴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묘소를 관리하고 있는 후손 이우영씨에 따르면 이장의 연락을 받고 19일 오전 현장에 가보니 서 로 다른 발자욱 흔적이 서너개 있었다며 적어도 3명 이상의 도굴범에 의해 자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묘소를 찾은 장수이씨 문중은 경찰, 시 관계자등과 함께 도굴된 곳을 되파내는 확인 작업 을 가졌다. 이날 후손들은 깊이 2미터50센티 정도의 구덩이를 파내려가 회다지한 부분에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으로 도난 유무 및 도난품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우영씨에 따르면 후손들은 참관자들이 돌아간 후 회다지 밑 부분으로 나무 등을 넣어 휘젓다가 급하강 하는 구멍같은 것이 있어 이상히 여겨 40센티 정도를 더 파냈다고 말했다. 이우 영씨가 회다지 밑 부분으로 기어들어가 라이터불 등으로 살펴보니 가로 30~40센티, 세로 40~50센 티 정도 크기의 궤짝을 꺼낸 흔적이 발견됐고 꺼낸 자리는 흙이 흘러내리지 않은 채 깨끗한 모습 으로 남아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장품 목록이 없기때문에 무엇이 없어졌는 지 확인할 길이 없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재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민간단체로 이뤄진 문화재 감시단을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에는 현재 국가지정을 비롯 도지정 및 시지정 문화재가 70여개 있으며 각 읍면동별로 문화재 1점당 명예관리인 1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