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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직인사 ‘뒷말’ 무성

공직사회, 정기인사 목전 … 불안 여론 ‘확산’

이강우 기자  2011.06.07 0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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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지난 1일 단행한 공직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전 시장 당시 세를 과시했던 특정지역 출신 공직자가 본청으로 발령 된 것에 대한 우려여론이다.
집행부 측이 역대 시장 당시 진행됐던 ‘편가르기 식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인사지만, 오는 7월 조직개편 등 대규모 인사를 앞둔 공직사회는 뒤숭숭하다.
포용에 의미를 둔 인사가 자칫 공직내부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날 5급 사무관 승진 1명을 포함해 총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시에 따르면 투병 중인 5급 사무관의 병가 연장에 따른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로, 다가올 조직개편을 감안해 규모를 최소화 했다.
하지만 전보연한이 되지 않은 6급 팀장 급 공직자의 A씨의 본청 전보인사가 논란이다. 공직사회는 인사원칙이 무시된 것은 물론, 공직내부 분위기마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다.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이번 인사에서 특정지역 출신 공직자들의 보이지 않는 지원을 받았다. 이들 공직자들이 전 시장 당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사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했다는 것.
이에 그동안 포용형 인사정책을 펼쳐온 김학규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측도 장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는 전언이다.
공직사회는 “포용인사는 반기지만, 그래도 공직 내부의 분위기는 감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한 공직자는 “정기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더욱 냉각되는 분위기”라며 “특정 세력이 집행부에 포용을 강조하고 특정인을 지원한다면 모두 들어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무엇보다 조직 화합에 중점을 두고 인사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며 “인사가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