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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 도시개발 ‘표류’

기획부동산 활개 … 시, 피해우려 주의 ‘당부’

이강우 기자  2011.06.20 17: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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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294번지 일원에 추진되던 ‘금어 도시개발사업’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오는 9월까지 조합설립인가와 시행사 지정 등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개발구역 지정 및 승인됐던 계획이 취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획부동산 업체 등은 여전히 당초에 공고된 사업계획 등을 악용해 사업지역 인근의 토지 매매를 주선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포곡 금어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가칭 용인포곡 도시개발조합 측이 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시에 따르면 개발사업은 포곡읍 금어리 294번지 일대 총 67만 9135㎡ 규모로 계획됐으며 환지방식으로 추진될 계획이었다.
이후 사전환경성 검토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수도권정비 실무위원회를 통과, 같은해 10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공고됐다.
하지만 이후 현재까지 조합설립인가와 시행사 지정 등 개발관련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사업지역 내 산재된 공장주들의 이전부지 마련 등 토지주들 간의 이해관계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있는 프로젝트 대출 기피 현상이 사업 답보현상의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시에 따르면 9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하지 못할 경우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행되지 않을 경우 수립됐던 개발계획 자체가 취소된다.
이에 따라 시 측은 지난 16일 당초 개발계획을 제출한 (가)개발조합 측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는 사업 시행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와 금융권 분위기 등에 비춰 볼 때 9월까지 관련절차 완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공고된 개발계획을 미끼로 토지 매입를 유혹하는 기획부동산과 그에 따른 피해자 발생”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사업지역 내 토지를 소유했던 유명 스포츠 스타 등이 토지보상을 받고 나갔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며 사업지역 인근의 토지 매입을 종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와 처인구 등 관공서에도 이와 관련한 문의전화가 다수 걸려와 ‘기획부동산 업체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며 “기획부동산 업체들의 상술에 현혹되지 말고 직접 시 등 관공서에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