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단독보도 후 이슈가 되고 있는 처인성 실제위치 논란과 관련, 시 차원의 고증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지난 22일 “학술대회와 지표조사, 전문기관 용역 등을 통해 처인성의 실제위치를 확실히 규명해 시 정체성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이날 인터뷰에서 “용인 지명 탄생 600주년을 앞두고 처인성 성역화 사업 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처인성의 실제 위치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처인성 위치에 대한 재조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처인성은 고려시대인 1232년 몽고군과의 전쟁 당시 승장 김윤후가 처인부곡 주민들과 함께 필사적 항전으로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곳으로, 지난 1977년 경기도 지방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됐다.
현재 알려져 있는 처인성은 해발 약 70m, 둘레 350m규모의 작은 평지 토성이다. 특히 일제시대인 지난 1942년 발간된 조선보물 고적조사자료는 “성벽의 높이가 2.7~3.6m의 토루이고 둘레가 432m에 가깝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작성된 증보동국문헌비고와 대동여지도에는 ‘산성(山城)’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그동안 탐사보도를 통해 처인성의 위치에 대한 재고증 필요성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김 시장은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기회를 통해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핸드볼 팀 해체와 관련 “안타깝지만 대한체육회와 도 체육회 등의 지원 없이는 회생이 어렵다”며 “국가 엘리트 체육을 명목으로 존재하는 단체들이 지방자치단체에 각 종목별 팀 운영에 대한 부담을 전적으로 전가하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전철 문제에 대해서는 “경전철은 교통분산과 실용성 등 모든 부분에서 부적합 한 시설”이라며 “수요창출과 재정부담 절감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초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