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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바로알자

용인신문 기자  2001.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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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시리즈4/ 이종국 정신과 전문의-용인시정신보건센터장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슬프거나 우울한 기분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즈음처럼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정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는 한층 우울해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우울증은 전 인구의 10-25%가 일생 중 한번은 걸리게 되며 지금 이 순간에도 5-6%(2,000,000명 이상)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에 인류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질병의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흔하고도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임상적인 우울증은 심각하고도 흔한 기분 장애로 심신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광범위한 질환이다. 우울증은 직업과 사회, 신체 기능의 심한 장애를 가져온다. 슬픔이나 일시적인 비애와는 다르게 우울증은 상황(예를 들면 좋은 소식)등에 변화하지 않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같은 경우는 슬픔이 점차로 사라지는 것과 다르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우울증은 치료받지 않으면 몇 개월에서 몇 년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관계의 와해나 직업적인 생산성의 상실, 무능이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의 이론은 임상적인 우울증이 수면 장애나 식욕 부진같은 신체적 이상과 기분의 조절을 연결시키는 신경세포의 화학적 불균형과 연관된다고 한다. 우울증의 취약성에 관련된 요소에는 심한 스트레스나 상실, 내과적 질환, 성격적인 경향, 유전적인 소인 등이 포함된다. 때로는 우울증이 특별한 원인 없이 존재할 수 있다.
우울증은 신체증상, 기분, 사고를 포함하는 신체 전반에 걸친 질환이다. 이것은 수면과 식사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방식과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방향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다. 이것은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애 버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단지 마음을 굳게 먹는 것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은 수 개월에서 수 년 간 지속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우울증은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정신 치료나 약물 치료 중 한 가지 또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 항우울제는 뇌의 화학 물질에 영향을 주게 되어 몇 주 후에는 상당한 개선을 얻게 된다. 새로 개발된 약들은 안정성과 내약성 면에서 우수하다. 항우울제는 습관성 약물이 아니며 만성 우울증이나 우울 삽화의 돌像?예방에 유용하다.
이제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것은 더 이상 수치스럽거나 숨길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병원을 적극 이용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다.
(문의 : 031-336-9222, 인터넷 상담실 : www.ycenter.or.kr/sam.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