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은 시인 신작 등 풍성한 볼거리

용인문학회, 용인문학 2011 상반기호 출간

박숙현 기자  2011.07.18 16:56:06

기사프린트

   
용인문학회(회장 김종경)가 용인문학 2011 상반기 호(제17호)를 펴냈다.

1년에 상하반기 두차례 반년간지인 용인문학을 펴내고 있는 용인문학회는 이번호에서 초대작가로 고은 시인의 신작시 등을 실은 것을 비롯 전보삼 만해기념관장과의 만남, 기획특집 ‘세계 작가와의 대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이기형 시인을 비롯한 회원 작품을 실었다.

기획특집 세계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유토피아 시대의 종결과 중국 현대문학’을 주제로 박재우 한국외대교수의 ‘주변부에 홀로선 영혼의 산’, 가오싱젠 노벨상 수상작가의 ‘현대 연극의 추구’, 류짜이푸 중국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소장의 ‘현대화의 자극하에서의 욕망의 광기’ 등 발제문을 실었다.


“용인의 어느 날이었어/ 지나가다/ 비탈 집 서너 채/ 맨 끝 집 울바자 너머로 보았어/ 아직 이울지 않고/ 흐드러져/ 인기척 하나 없이도/ 저 혼자 고개 주억이는 작약꽃 보았어/ 숫제 그 꽃이/ 그 집 주인이었어/ 그늘 같이/ 그늘 같이/ 모르는 집 아니고/ 언젠가 사귀던 이의 집인양/ 사립문 반쯤 빙긋이 열려 있었어/ 나비는 넘고/ 나는 넘지 않았어// 새삼스러운 깨달음 바랄 나위 없었어/ 백번이나 비범한 것/ 그보다/ 해 뜨고/ 해 지는 하루의 저문 숨결 그대로/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 평범한 것/ 그보다 더한 것 무엇이겠어// 참 좋은 용인의 평범한 어느 날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