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하나, 둘... 주부들이 모인다. 20대 부터 60대까지 나이 차는 있지만 모두다 손에는 바느질감이 들려 있다. 손은 쉴새 없이 바느질 땀을 뜨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마마크래프트’는 퀼트라는 매개체를 통해 주부들이 모여 바느질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97년에 퀼트를 처음 시작한 김자경 대표는 “섬유는 따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소재”라며 “작은 자투리 천을 이용해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퀼트는 마법의 바느질”이라고 한다.
퀼트란 채워 넣은 물건이라는 어원으로 정확한 근원이나 연도는 알 수 없지만 방한이나 보호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주된 기본 모양은 마름모꼴이다.
![]() |
||
어떤 천을 어떤 모양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퀼트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조각 천을 붙여 만들기 때문에 완제품에 비해 튼튼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큰 착각이다.
오히려 천을 누벼 촘촘하게 수작업을 바느질을 하기 때문에 한번 만든 작품은 10년 20년은 거뜬히 쓸 수 있다고 한다.
바느질에 관심이 있는 주부들이 자신이 필요한 생활소품 지갑, 가방, 옷, 이불 등을 취미로 퀼트를 배워가며 나만의 소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매력적이다.
한 번 작품을 완성해본 사람이라면 안 해본 사람은 절대 짐작할 수도 없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원단부터 버클 하나하나까지 본인이 직접 선택하여 만들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마마크래프트의 퀼트 수업은 초·중·고급으로 나뉘는 전문가반과 취미반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1만 5000원만 내면 단품수강도 가능하다. 방학기간 동안은 키즈반 수업도 열리기 때문에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진지한 자세로 내가 들 가방을 직접 만든다.
수업 시간은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아무 때고 편한 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수강생들은 “손수 만든 작품은 가정 소품으로 활용 할 수 있으며, 작품은 완성하면 안 해 본 사람은 절대 짐작 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낀다”며 “퀼트를 하고 있는 동안 만큼은 잡생각이 안 들고 바느질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처음 도전하는 퀼트라면 키케이스나 지갑, 베개 등도 좋은 아이템으로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나간다면 바느질의 매력과 성취감에 흠뻑 빠져들 것이라고 한다.
각각의 퀼트 공방마다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마마크래프트는 화려한 색감과 화사한 문양을 특징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모두가 갖고 있는 찍어낸 물건에 질렸다면 지금이라도 퀼트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별한 사람이 되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