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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문제 내부마찰

용인신문 기자  1999.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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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특정 학교 출신 우대키 위한 처사 "반발"...학교측, 보직교수 사퇴서 요구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교수임용과 관련, 학내 교수가 아닌 외부인사에 의한 논문심사를 거치도록 임용심사규정을 개정하자 이 학교 출신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교수들이 특정 학교출신을 우대하기 위한 처사라며 반발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또 이같은 반발에 일부 처장급 이상 보직교수들까지 동조하고 나서자 학교측은 이들 보직교수 전원에 대한 사퇴서를 제출받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학교측과 학생들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과 교수회의의 심사를 거쳐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심의토록 돼 있던 교수임용 심사규정을 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심의토록 개정했다는 것. 그러나 학교에 필요한 교수를 임용하는데 ‘외부 인사를 통해 적격여부를 심사토록 할 필요가 있느냐’는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이 S대학 출신에게 더 많은 임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영어과, 서반아어과 등 어학계열 학과와 법과대 소속의 이 학교 출신 교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교수 사퇴와 관련해서도 이 학교 출신 보직교수가 규정개정에 대한 반발로 사퇴서를 제출하자 학교측이 전체 보직교수 9명 가운데 S대출신 교수가 절반 이상인 5명인 점을 감안,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 보직교수 전원에 대한 일괄사퇴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의 한 관계자는 "교수임용 심사 규정을 개정한 것은 임용될 교수의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일 뿐"이고 "보직 교수가 일괄 사퇴한 것도 학교 운영에 있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에서 일단 사퇴한 뒤 재신임여부는 학교측에 맡기기 위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