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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것이 나의 작품"

용인신문 기자  2001.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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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예술인<2> 조각가 김동호

"일반적으로 조형예술은 필요 없는 것을 떼내 필요 있는 것을 남겨 놓지 않습니까. 왜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냐. 관념 때문이지요. 관념은 모든 발전의 병폐가 됩니다."
자신만의 독창적 작업 언어로 우리나라 미술계에 신기원을 이룩하면서 굵은 족적을 남기고 있는 조각가 김동호(55·용인미술협회장·양지면 대대리).
목재나 석재로 된 판재를 일정하게 쌓는 구축적인 방법을 통해 전체 구조를 형성하고 그 속에 우묵한 공간을 남기는 독특한 작품으로 주목을 끌면서 자신의 확고한 조형적 신념을 전달하고 있는 그는 대학시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기존 미술 흐름과는 전혀 다른 조형 방법론을 창조했다.
필요있는 부분을 떼내 버린 후 남는 허상의 빈공간으로 자신이 의도하는 형상을 만들어내는 행위.
김동호가 홍대 미대 3년 시절 고민 끝에 찾은 해법은 보편적 관념과는 정 반대 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돌덩이에서 얼굴을 쪼아내면 돌이 없어진 빈 공간에 얼굴이 보이게 되는 것.
"과연 이것도 작품이 될 수 있는가."
당시로서는 너무 파격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대 지도교수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