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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탄생한 용인시의회 개원 2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지방자치 시대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시의회 활동성과 등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된 행사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만의 행사에 그쳤다는 평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시청사 전나무실과 시의회 청사 1층 로비에서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구본설 제1대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정문(제1대·제3대), 이재완(제2대), 양승학(제3대), 이우현(제4대), 심노진(제5대), 이종재(제5대) 전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정회 회원과 현직 고위 공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20년 간 의정활동 성과를 정리한 동영상 상영과 의회 발전에 공헌한 역대 시의원과 김학규 시장 등에 대한 공로패 및 감사패를 시상했다.
또 이날부터 시민의 날 행사 기간인 지난 1일까지 20년간의 의회활동이 담긴 ‘용인시의회 개원 20주년 기념 사진전’을 시의회 1층 로비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지방자치 20주년 행사를 진행한 시의회에 대한 공직사회와 지역사회 시선은 곱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시의회 개원 20주년 기념행사가 결국 그들만의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전·현직 시의원과 일부 고위공직자 외에 시민단체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행사 내용 또한 그동안의 치적에만 집중됐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당초 계획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의회 측은 행사 예산이 없어 시 재정부서 예산을 끌어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의회 개원 20주년 이라는 상징성은 있지만, 단편적인 행사를 위해 수 천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은 지방의회의 존재 목적과 배치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