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가 4년 연속 동결될 전망이다. 당초 시의회 내부에서 인상여론이 조성됐지만, 시 재정상황과 경전철 문제, 시민 여론조사 결과 등 주변 환경이 모두 의정비 동결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제2차 회의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 잠정액을 결정하고, 13~14일 이틀간 이에 대한 주민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심의위에 따르면 이날 심의위원들은 시의회의 의정비 변경 요구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경전철 및 시 재정상황 등을 감안, 동결로 잠정결정했다.
현재 시의원 의정비는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를 합쳐 총 4324만원이다. 월 평균 360여 만 원 수준.
심의위 관계자는 “인구와 재정규모가 비슷한 도시보다 시의원 의정비가 적은데다 최근 3년 간 의정비를 동결한 만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다수의 위원들이 경전철 문제 등 시 주변환경을 볼 때 의정비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의정비 인상에 대한 시민설문조사 결과 역시 현 의정비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의회 관계자는 “동결로 잠정결정한 심의위 의견과 시민 설문조사 결과가 거의 일치하는 만큼 의정비 인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오는 28일 3차 회의를 열고 2012년도 시의원 의정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