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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봉사단 그루터기

나눔으로 ‘함께’ 이젠 ‘맘짱’시대

김혜미 기자 기자  2011.10.24 10: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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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게 웃음을, 친구들과 우정을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주변 학생들을 보면 학생들의 주말일과는 놀라우리만큼 일치하고 있다.

10시~11시까지의 늦잠. 피시방 또는 집에서 뒹굴뒹굴. 시험기간엔 학원이나 독서실. 누구에게 물어보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루터기’ 봉사단 학생들은 다르다!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는 유림청소년문화의집에 모여 봉사 일정을 계획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사랑전하기 봉사를 펼친다.

   
용인시청소년육성재단(상임이사 박상무) 유림청소년문화의집 소년자원봉사단 ‘그루터기’는 중1학생부터 고2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자원봉사단이다.

올해 초 발대식을 갖고 꾸준한 봉사를 펼치고 있는 그루터기는 지역 환경정화 활동, 요양원 봉사활동, 생활 속 응급처치 교육, 농촌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그루터기’ 봉사단은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역사회와 나눔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역량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며 자기주도적인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초당중 2학년에 재학 중인 권혁민 학생은 “이제는 얼굴이 예쁜 ‘얼짱’, 몸매가 좋은 ‘몸짱’보다 마음씨가 고운 ‘맘짱’이 더 좋다”며 “봉사를 하고 마음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청소년들이 역할을 부여받고 참여만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하는 자원봉사동아리 라는 점이 그루터기 봉사단의 특징이다.

또 봉사활동 진행 후 청소년 스스로 정기 회의를 진행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책까지 마련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을 돌며 봉사를 펼치고 있는 그루터기 봉사단은 지난 6월엔 우정전문요양원을 방문해 말벗 및 안마 해드리기, 식사보조, 생활공간 청소, 포크댄스 지도 봉사를 펼쳤다.

   
포곡고 1학년 설수빈 학생은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정해진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에 더 다가가기 쉽고 ‘봉사’라는 어려운 느낌은 별로 느껴지지가 않게 된다”며 “주말 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마음을 내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니 몸은 피곤해도 마음만은 활력이 넘친다”고 한다.

그루터기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윤영 선생님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며 독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원봉사 상담을 통해 스스로의 성취도를 높이는 자원봉사를 유도하고 있다”며 “그루터기 봉사단의 활동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다가오는 11월에는 한과를 직접 만들어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12월에는 연탄 배달봉사를 준비하고 있는 그루터기 봉사단은 앞으로도 용인시의 어려운 곳을 찾아가며 희망을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