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가뭄으로 대지와 농심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용인소방서와 에버랜드를 비롯 건설회사, 군부대, 공무원 등 민관이 함께 팔을 걷어 붙이고 가뭄 현장으로 뛰어들어 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인정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오전, 용인소방서와 에버랜드는 포곡면 신원 2리 한해 현장으로 소방차를 급파, 타들어가는 논에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었다. 이날 농민들은 이 일대 5000여평의 논이 모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소방차가 지원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서 이종재 시의원(포곡면)은 "마을 주민들이 모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와 나름대로 소방서로 에버랜드로 뛰어다니며 지원을 부탁했다"며 "흔쾌히 응해준 소방서와 에버랜드 관계자가 고마울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용수부족으로 마음들이 황폐해져 가는 가운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교 포곡면장은 "양수장 조성 등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경안천에서 직접 물을 퍼올리는 10마력의 수중 모터 2대를 설치, 약 850m 떨어진 논에 물을 공급하고 이 시설을 항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를 내지 못한 신원 2리 박재규 이장(43)은 "감사하 서도 한편으론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전체적인 혜택이 가능했으면 좋겠고 이앙을 마친 논도 타들어가고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기흥읍에서는 지난 6일 기흥읍장을 비롯 직원 100여명이 공세리 6.3ha에서 5단 양수작업을 실시해 용수를 공급했고, 심노진 의원도 청솔회원 20여명과 양수작업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수지읍에서는 7일 LG건설(주)와 삼성레미안(주) 등이 살수차를 지원, 고기리 가뭄 지역에 용수를 공급했으며, 포곡면에서도 현재까지 금어1리에 이장과 농민, 면직원들이 합심해 3단 양수를 설치, 미이앙답 5ha에 용수를 공급했다.
모현면에서도 (주)삼성건설이 지난달 31일부터 8일간 급수차를 지원, 매산리 0.2ha논에 용수를 지원했으며 백암면에서도 면직원 등이 나서 고지대에 용수를 공급했다.
양지면에서는 57 탄약부대가 급수차 2대를 지원, 정수리 논에 용수 공급 및 주북리 12 농가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나 CC도 골프장 내 저수지를 개방, 대대리 1 ha에 용수를 공급했다.
유림동에서도 민간업체인 세광금속, 고려피혁은 공장내 대형관정을 이용해 지난 5일부터 논 5ha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세광금속은 사용치 뎬?관정을 수리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포곡면 가뭄 현장을 둘러보던 박상호 경제산업국장은 "도움이 비록 크지는 않을지라도 이렇게 지역과 각 단체가 하나로 뭉친다는 자체가 얼마나 귀한 모습이냐"며 "따뜻한 인정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