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예술대학원 문화기획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향걸(27)씨는 요즘 한창 신이났다.
지난달 23∼25일 벌어진 ‘백마축제’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공연을 기획해 지역주민들에게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할까봐 내심 걱정스러운 이씨였다. 성심을 다했음일까. 지난 24일의 공연에 밀려드는 시민들의 무수한 발길이 이씨를 흥분시켰다.
이씨는 지역주민들이 공연장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축제를 한껏 즐기는 모습에서 “이번 행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용인시민들의 지속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명지대생들이 시간을 쪼개가며 이번 행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존에 유명가수나 연예인을 초청하는 일방향·소모성 행사에서 지역 시민들과 하나되는 참다운 축제의 장을 마련한 것이죠.”
명지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그가 낯설고 생소한‘ 문화기획가’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은 예술분야 공연기획에 대한 전문인력의 부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용인시가 시민들이 제대로 즐길수 있는 야외공연장 등의 각종 문화시설이 타 시군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는 그는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시의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한다.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역과 대학이 같이 문화의 향연을 공유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