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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본 기흥구 총선 기상도

현역 교체지수 56.7% 등 변화욕구 높아

이강우 기자 기자  2012.01.30 15: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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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분구가 유력했던 용인시 기흥구 지역의 총선 민심을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설 명절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기흥구 내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비율과 연령 및 성비를 감안한 가구전화 자동응답방식(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 현역 국회의원과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순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나타난 유권자들의 정당 선호도와 각 정당별 후보 적합도, 선호 후보 간 가상대결 지지도 등을 분석 보도한다. <편집자주>

   

△ 정당 지지도
전국 평균대비 한나라 높고, 민주는 낮고

기흥지역 정당 선호도 조사결과 한나라당(41.7%)이 통합민주당(25.9%)에 비해 약 1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보진영의 통합진보당(6.8%)과 진보신당(1.9%), 보수진영의 자유선진당(1.5%)를 감안하더라도 보수 지지층이 약 8.6% 높은 수치다.

이는 설 명절을 전후해 각종 여론조사 기관 및 언론 등에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한 중앙언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도는 26.3%인 반면, 민주당은 27.3%를 기록했다. 또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리얼미터 조사결과 나타난 한나라당 29.1%, 민주당 39.7%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정당지지도를 살펴보면 한나라당은 구성동(57.5%)과 보정동(57.3%), 기흥동(41.8%)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민주당은 구갈동(40.5%)과 서농동(37.7%), 기흥동(31.6%)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기흥동과 서농동 등 민주당 선호지역이 구성동, 보정동 등 한나라당 선호지역에 비해 인구분포도가 낮은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정당지지도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후보적합도
한, 박준선 29.4% 민주, 윤승용 21.8% 각각1위
부동층 51%, 45% … 동백 등 유동인구비율 ‘원인’

각 정당별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한나라당은 현 박준선 국회의원이 29.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찬민 전 경기도당 대변인과 유연채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전 전 도당 대변인과 유 전 정무부지사의 경우 기흥동과 상갈동을 제외한 대부분의지역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의 경우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1.8%를 기록했고, 김민기 현 지역위원장, 김재일 전 한국감사협회 회장, 정은섭 변호사 순이다.

 윤 전 수석 역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지만, 지역별 편차가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 지역위원장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역별 편차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양상은 지역 출신의 김 위원장과 중앙정치권 출신의 윤 전 수석 간 활동시기 차이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통합진보당은 김배곤 용인지역위원장이 15%, 주경희 전 용인시의원이 12.6%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보적합도의 경우 이들 정당 모두 부동층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나라당 51%, 민주당 45%, 통합진보당 72.4%의 부동층 비율이 나타났다. 이는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에 대한 시민들의 낮은 인지도와 함께 동백지구와 흥덕지구 등 신흥 도시지역의 유동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 통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인구 전·출입 비율은 매년 10%대를 넘나들고 있다. 따라서 기존 정치인과 새 인물 간의 인지도 차이가 크지 않아 현직 국회의원의 수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유권자 선호 후보 간 가상대결 분석
한 42.6%, 민 31.1%, 진보 7.9%

기흥지역 유권자들은 오는 4·11총선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통합진보당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한나라당 후보에 더 많은 표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선호 후보 간 가상대결 분석결과 한나라 42.6%, 민주 31.1%, 진보 7.9%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 비율은 18.4%다.

현재 중앙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야권 후보 연합공천을 감안하면 한나라당과 격차는 약 3.6%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각 정당 공천 결과에 따른 표심이동을 감안하더라도 18.4%의 부동층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호후보 가상대결 조사 결과의 경우 정당지지도에서 나타났던 보수와 진보진영 지지도를 합산한 수치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지지도 조사결과 자유선진당 지지층의 표심이 한나라당에 옮겨간 반면, 진보신당과 기타정당, 무응답 비율 중 일부는 각각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으로 흡수됐다는 분석이다.

△ 현역 교체지수와 후보선택 기준
유권자 56.7% ‘교체희망’ … 정치권 도덕성 등 ‘원인’

기흥지역 유권자들의 과반수 이상이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현직의원 교체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56.7%가 다른 인물을 선택했으며, 27.4%가 재 선출을 응답했다.

또 후보선택 기준 중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도덕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흥지역 유권자 47.9%는 도덕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기여도(24.6%), 지방자치 경력자(7.8%) 등이 뒤를 이었다.

즉,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거진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과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 연일 터져나오는 각종 비리의혹에 거물급 중앙 정치인들이 다수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며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현직 의원들에 대한 교체지수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흥지역 유권자들의 경우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권 모습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기관 등에서 실시한 전국 평균 교체지수보다 기흥지역 유권자들의 현역의원 교체 선택 비율이 높은 것.

실제 한 중앙언론사에서 진행한 여론조사결과 전국 평균 교체지수는 49.4%고, 경기도 지역 교체지수는 5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