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남사면 일대에 내년 하반기 중 ‘남사 화훼공동집하장 및 판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내년까지 총 150억 원을 투입, 지역 내 250여개 화훼농가들의 판로 개척과 안정적인 수익구조 마련을 위한 화훼공동집하장 및 판매장을 건립키로 했다.
당초 시는 이 지역에 경매 및 판매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종합화훼유통센터’건립을 추진했으나, 6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문제와 유통시설 건립만이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시에 따르면 남사 화훼 집하장 및 판매장은 부지 2만6000㎡에, 시설면적 1만7000㎡ 규모로 판매장 등 주요 시설과 함께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부지선정을 마친 뒤, 4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시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지역 내 화훼농가 등으로부터 인근 서울, 과천, 고양, 수원 등이 화훼 경매장 설치 및 시설확충 계획에 따라 화훼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 받아왔다.
이에 따라 화훼농가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훼 유통센터를 건립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서울 양재동 꽃 시장 등과의 인접성과 교통문제 등 지리적 여건에 따른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 2007년 경기도와 시의 예산지원으로 문을 연 ‘남사 화훼유통센터’의 경우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화훼단지 활성화라는 당초 계획 대신 또 다른 형태의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는 남사 화훼공동집하장 및 판매장이 건립되면 그동안 석하작목반의 경매를 통해 인근 지자체에 각종 화훼를 납품하던 지역 화훼농가의 불편 해소는 물론 직판장에서 도·소매도 가능해 농가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화훼 유통시설이 없어 농가들이 운송비 부담 등을 호소해왔다”며 “화훼공동집하장 및 판매장 건립을 통해 FTA 협약에 따른 화훼농가들의 경쟁력 저하 및 불안정한 판로개척 문제를 불식, 화훼농가들의 경영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