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신사년 윤사월 일십일일…부디 시원한 단비를 내려 주시어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시고… 태평성대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상…향…”
KBS 특별기획 드라마 ‘명성황후’의 대원군 역을 맡은 탤런트 유동근은 지난 12일 낮 용인 한국민속촌 촬영현장에서 돌연 제주(祭主)로 변신, 이색 기우제(祈雨祭)를 올렸다.
이날 기우제는 유동근 외에 윤창범 PD를 비롯해 황범식, 김효원 등 연기자와 스태프진, 관람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90년만의 왕가뭄으로 전국의 농촌들녘이 바짝 타들어가는 절박한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대원군’유동근의 제안으로 마련된 행사였다.
유동근은 “촬영장을 다니면서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직접 대하고 보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어 기우제를 올릴 것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우제를 준비한 제작팀은 초당 이무호 선생이 쓴 용(龍)자 380자로 만든 수(水)자를 제상에 걸어놓은 데 이어 시루떡, 밤, 대추, 배 등이 차려진 제사상을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민속촌을 찾은 관람객들도 함께 제사를 올리고 제사음식을 나눠 먹은 뒤 비가 내리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