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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외면한 읍-면지"

용인신문 기자  2001.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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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수도권 인구증가에 따른 기형적인 도시발전 난개발에서 파생되는 주거환경이 악화되어 뜻 있는 인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용인시에서는 나름대로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각종문화행사 책자발간에 따른 경비를 지역문화 발전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관행적인 사고와 행태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용인문화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원 관계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득권 세력과 영향력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동안 문화원에서 향토기록 문화의 새 장을 열어가자는 취지로 읍·면지 간행사업을 일차적으로 실시 3개 읍·면지를 발행하면서 내실을 기하고자 노력했다는 문화원장의 발간사와는 거리가 먼 미흡한 점이 있다. 예를 들어 2001.5.20일자 발행한 모 면지 향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지는 면지가 유림문화를 아예 외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향교는 조선시대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교육적 기능과 문묘향사를 기본임무로 하였다. 그러나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면서 민족문화 말살을 위한 문화정책 일환으로 각 고을에 있는 향교의 기능을 의도적으로 왜곡, 축소하여 향교에서는 향사만을 할 수 있도록 정신적 지주였던 유교 문화를 억압하였다.
이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선유들이 결집하여 윤리도덕을 강하고 선성, 성현에 대한 향사를 계속하였고 후학들에게 그들의 덕행을 배우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 노력, 유교문화가 단절되지 않고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해방이후 서양문명이 유입되면서부터 유교는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유림 연령층이 타 단체에 비해 높고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를뿐더러 조직적이고 대중적이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한계에 부닥쳐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어 유생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2001년 문화원에서 발행된 모 면지 향교부분을 살펴보면 향교의 전통적 기능과 직재가 누락되었고 향교의 건물 구성과 배치, 보수부분에 치우쳐 전통시대에 있어 국립지방교육기관으로서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한 향교의 위상을 축소시킨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전통 문화계승 발전은 시대적 요구사항임에도 소신을 갖고 나서는 유림들을 보기 어렵다. 시민의 혈세로 발간되는 면지가 내용이 알차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내용을 분석하고 감시에 나서고 있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사항을 보기가 어렵다.
시 당국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고 있는 각종 단체에 속하는 인사들 가운데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하기를 꺼려하고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는 것은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방관자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 볼일이다.
유림들은 지금까지의 소극적 입장, 즉 전통적인 문화형태를 지키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지역문화를 주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2001년도 발행된 면지, 향토부분은 지역사회 내에서의 향교의 지위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전통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관례와 상례 그리고 세례 등 각종 의례에 참여하고 주도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 유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향교의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